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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한입 7

《랑데부》 리뷰 | 사랑은 이해를 넘어서야 한다 – 예술의전당 연극 감상평

사랑은 언제 균열이 시작되는가.누군가는 말한다. "서로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또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해하려는 마음이 지쳐버렸을 때."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랑데부》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타인의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두 사람.누군가는 이해받기를, 누군가는 이해하지 않기를 원하는 관계.이 연극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향하지만 끝끝내 닿지 못하는 이들의 여정을 그린다. 출처 및 정보연극명: 《랑데부》공연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랑데부란 우주항공 용어로 우주에서 서로가 맞닿는 다는 뜻이라고 극중에 묘사된다.따라서 연극 제목 는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삶과 상처, 사랑과 오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의 '운명적 마주침'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두 주인공..

일상 한입 2025.04.30

Shoon – 내 꿈은 당신과 나태하게 사는 것|소파, 과자, 그리고 너

요즘 같은 시대에 ‘나태함’을 꿈이라 말하는 노래, 들어봤어? Shoon의 은 딱 그거야.뭐 하나 이뤄야 하고, 의미 있어야 하고,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이 노래는 조용히 말해. “그냥 네가 곁에 있는 게 제일 좋아”라고. 이 곡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인데 가사가 너무 아름다운 곡이라 많은 사람이 들어봤으면 좋겠다.   Shoon - 가사내 꿈은 당신과 나태하게 사는 것 더 이상 치열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 그저 내 키만한 소파에 서로 기대어 앉아 과자나 까 먹으며 TV 속 연예인에게 깔깔댈 수 있는 것 그냥 매일 손 잡고 걸을 수 있는 여유로운 저녁이 있는 것 지친 하루의 끝마다 돌아와 꼭 함께하는 것 잠시 마주앉아 서로 이야길 들어줄 수 있는 것 네가 늘 있는 것 네가 늘 있는 것 그..

일상 한입 2025.04.07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리뷰 – 성공과 실패, 우리는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최근 연극 을 보고 왔다.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대표작이자, 현대 연극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 극은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그려낸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였지만, 무대에서 직접 배우들의 연기를 보니 감정적으로 더 깊이 와닿았다. 이 연극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가 아니다. 한 인간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절망 속에서 무너져 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담아낸다.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졌고, 마지막에는 묘한 허무함과 슬픔이 밀려왔다. *본 연극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관람했습니다. 줄거리 – 삶의 무게에 짓눌린 한 남자주인공 윌리 로먼은 60대의 세일즈맨이다. 젊었을 때는 성공을 꿈꾸며 열정적으로 일했지만, 현실은 그를 냉혹하게 내몰고 있다...

일상 한입 2025.03.17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감상 후기 –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

최근 일본 드라마 원작을 바탕으로 한 연극 를 보고 왔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마주하면서,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서 겪는 ‘성장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성장통은 어린아이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른도, 노인도, 모두가 성장통을 겪으며 살아간다.  연극을 보는 내내 이 문장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인생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때로는 아프게 성장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원망과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극 중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대사처럼, "그냥 그렇게 된 것" 이다. 어떤 일들은 이유 없이, 혹은 이유가 있더라도 피할 수 없이, 그렇게 일어나는 것이다. 연극 는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렸으며,..

일상 한입 2025.03.17

짙은 - 사라져가는 것들 | 사라져가는 것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할까?

짙은 - 사라져가는 것들. 최근 '마녀'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이 곡이 나왔어. 너무 좋아서 소개해보려고 해. 짙은(Zitten)의 사라져가는 것들은 잃어버린 시간과 추억, 그리고 점점 희미해지는 것들에 대한 담담한 기록이야.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무언가 사라지는 걸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떠올랐어. 애써 붙잡으려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결국 모든 것은 흩어지고 말지. 사라져가는 것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할까? 이 곡의 가사는 단순하면서도 묵직해. "한 때 나를 사랑했던 것들과, 한 때 나를 지켜주던 눈빛이" 같은 가사들은 우리가 한때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어느새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리는 현실을 이야기하지. 사랑도, 꿈도, 따뜻했던 기억도 결국 시간 앞..

일상 한입 2025.03.05

Bruno Major - Nothing | 우리가 함께라면, 그걸로 충분해

Bruno Major - Nothing (2018). 오늘은 내가 가장 애정하는 곡을 소개하려고 해! 이 노래는 특별한 사건 없이도 사랑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걸 보여줘. 가사 전체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 같은 연애가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순간을 그려내고 있어. 트랙수트를 입고, 닌텐도를 하고, 노트북(Notebook, 영화)을 보면서 울기도 하고. 하지만 그 순간들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것들이라는 걸 노래하지. 모두 오늘은 이 곡을 꼭 들어봐.  Bruno Major - Nothing (2018) 설명Bruno Major의 Nothing이라는 곡은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러브송이야. 복잡한 연애 이야기 대신,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노래하지. 생각해보니까 내가 좋아..

일상 한입 2025.03.04

일상에 샤머니즘 한 스푼 : 전주 '타로에 빠져봄' 방문 후기

오늘은 전주 친구집에 놀러 왔다가 소개받아서 타로점을 보고 왔습니당.오늘 방문한 곳은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위치한 '타로에 빠져봄'이라는 곳! 전주 타로에 빠져봄 : 네이버 검색'전주 타로에 빠져봄'의 네이버 검색 결과입니다.search.naver.com 금액은 아래와 같으며 예약제로 운영되니 방문 전 예약 필수! 질문 하나당 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가서 30분은 정말 짧을 것 같으니 한 시간 받는 것 추천! 저도 한 시간 상담받았습니다. 우선 사장님 정말 친절하시고 유쾌하십니다. 저같이 낯가리는 사람도 부담 없이 대화할 수 있도록 편하지만 재미있는 타로리딩 해주시는데 최고였어요! 커피도 한 잔 주시니 그냥 둘만 있는 카페에서 친구랑 수다 떠는 기분이었습니다. 이곳의 특별한 점을 설명드리자면, ..

일상 한입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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