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입

EU가 움직이면 글로벌 시장이 바뀐다 – 브렉시트, AI법, 탄소세까지

한입블로그 2025. 4. 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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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에서 가장 조용하지만 가장 강한 권력, 유럽연합(EU)" 우리는 종종 미국의 금리 결정이나 중국의 수출 제한 같은 뉴스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EU가 발표한 규제나 정책엔 크게 주목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지금, EU는 단순한 유럽 국가들의 경제 공동체를 넘어 세계 질서를 설계하고 조정하는 초국가적 권력체로 진화하고 있어. 영국의 탈퇴라는 정치적 충격, 팬데믹 속 공동 부채 발행이라는 재정 실험, 러시아 제재와 AI 규제, 탄소 국경세 도입까지. EU가 움직이는 순간, 전 세계가 방향을 조정하고, 한국 기업도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시대가 된 거지. 이번 글에서는 EU가 내렸던 초유의 결정들과 최근 글로벌 이슈에서 EU가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를 심층 분석해볼게.

EU 초유의 사례들

유럽연합(EU)은 통합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구조라 한 국가의 위기나 결정이 전체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이야. 그만큼 EU 차원에서 ‘초유의 사태’로 대응해야 했던 사례도 많아. 여기선 대표적인 세 가지를 소개할게.

 

▪️ 1)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 첫 번째 탈퇴 국가

2020년 1월 31일, 영국이 EU를 탈퇴한 첫 번째 국가가 됐어.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탈퇴하는 이례적인 사건이었지. 이후 EU는 회원국 이탈 방지 조항 강화, 무역재협상 체계 정비에 나섰고, 이 영향으로 스코틀랜드의 독립 요구나 헝가리·폴란드의 EU 회의론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어.

 

브렉시트 완전 정리: 영국은 왜 EU를 떠났는가?

"단 한 장의 투표가 세계 경제의 균형을 흔들었다" 2016년 6월 23일, 영국 국민들은 한 가지 중대한 선택을 했다. 유럽연합(EU)에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 그 선택의 결과는 단순한 '국내 정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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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OVID-19 팬데믹 속 '초국가적 부채' 발행

2020년 팬데믹 대응을 위해 EU는 사상 처음으로 회원국 공동 채권(Next Generation EU)을 발행했어. 이는 독일·네덜란드 등 긴축 재정을 고수하던 국가들도 동참한 유례없는 결단이었고, EU 재정 통합의 신호탄으로 해석돼.

 

▪️ 3)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 제재 – 에너지·외교 초강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대폭 축소하고 국방·안보 통합 논의를 전례 없이 가속화했어.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동결, SWIFT 퇴출 등 경제 전쟁 수준의 제재는 EU가 단순 경제 블록을 넘어선 외교·군사 행위자로서 역할을 키우고 있다는 걸 보여줬지.


최근 동향: EU가 움직이면 세계가 반응한다

▪️ AI 규제법(AI Act) –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규범

2024년 3월, EU는 세계 최초로 AI 기술에 대한 종합 규제법을 통과시켰어. 고위험군 AI 사용 제한, 투명성·윤리성 검토 등 글로벌 기업들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해당 기준을 지켜야 하게 됐지.
→ 이 법은 사실상 "EU가 정한 규칙이 글로벌 표준이 되는 시대"의 상징이야.

▪️ 탄소국경세(CBAM) 본격 시행

EU는 2026년부터 탄소배출량이 높은 수입품에 세금(CBAM)을 부과하기로 했어.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이 대상인데, 한국 수출 기업들에도 큰 영향이 있어.
ESG 경영이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정책이야.

 

탄소 국경세(CBAM) 완벽 정리! 탄소 배출이 돈이 되는 시대

탄소 국경세(CBAM)란?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탄소 국경조정제도)는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을 규제하고, 자국 내 친환경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무역 규제 정책이다. 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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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세 논의와 ‘디지털 단일시장’

빅테크 기업 과세 문제도 EU가 선두에 있어. 구글, 메타,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디지털세 부과를 추진 중이며, 개인정보보호법(GDPR)도 전 세계 법안에 영향을 줬지.


EU의 영향력은 얼마나 강력한가?

구분 설명
경제 세계 GDP의 약 16% 차지 (미국과 중국 다음), 세계 최대 단일시장
규범 GDPR, AI Act, CBAM 등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 규제 리더
외교 대러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 이란 핵합의 등에서 적극 개입
통상 FTA 협정 50건 이상 체결 – 한국 포함

즉, EU는 ‘규제의 제국(Regulatory Empire)’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책 하나로 글로벌 기업의 방향을 바꿔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됐어.


한국 입장에서 EU를 어떻게 봐야 하나?

  • 무역 파트너로서 중요도 지속 증가
    특히 ESG, 탄소규제, 친환경 기술 관련 산업은 EU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수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어.
  • 디지털·AI 기업들의 전략 수정 필요
    한국 스타트업·플랫폼 기업들도 AI Act나 GDPR의 요구 사항을 인식하고, 개인정보 처리, 알고리즘 투명성 등에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 FTA 외교력 재조정
    EU는 미국처럼 정치 동맹 기반이 아니라 환경·노동·인권을 중시하는 기준 중심의 교역 파트너야. ESG 비공개, 탄소배출 기준 미달 기업은 제재받을 수 있어.

마무리: EU는 더 이상 ‘조용한 연합’이 아니다

EU는 지금, 과거 어떤 시기보다도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경제통합을 넘어 규범, 외교, 기술, 안보 영역까지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심으로 부상 중이지. 특히 ESG·AI·기후 위기 대응 등 한국 기업과 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이 계속 쏟아지는 만큼, EU 동향을 빠르게 캐치하고 대비하는 전략이 지금부터 반드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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