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는 자신을 인식할까? – 거울 테스트와 동물의 자아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거야. "우리 강아지는 자기 자신을 알고 있을까?" 혹은 "고양이는 자기가 고양이라는 걸 알까?" 사람한테는 너무나 당연한 ‘자아(self)’라는 개념이 동물에게도 있을까? 아니면 개랑 고양이는 그냥 본능대로 행동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어. 개랑 고양이가 스스로를 인식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자아’를 가졌다고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1. 개랑 고양이도 자기 자신을 알까?
‘자아’라는 개념은 사실 꽤 복잡해. 보통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능력은 세 가지 기준으로 나눠 볼 수 있어.
- 거울을 보고 자기 자신을 알아볼 수 있는가? (거울 테스트)
- 자기가 아는 것과 모르는 걸 구별할 수 있는가? (메타인지)
- ‘나’라는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
사람은 이걸 다 할 수 있지만, 개랑 고양이는 어떨까?
2. 거울 속 나는 나일까? – 거울 테스트
**거울 테스트(Mirror Test)**는 1970년대에 한 연구자가 동물의 자아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만든 실험이야. 동물의 몸에 몰래 표식을 한 뒤, 거울을 보여주고 그걸 알아차리는지 보는 거지.
🐶 개는 거울을 보면 어떻게 반응할까?
대부분의 개는 거울을 보면 자기 자신이라고 인식하지 않아. 오히려 거울 속 개를 다른 개라고 생각하고 짖거나 킁킁거리다가 시간이 지나면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 개는 시각보다는 후각이 더 중요한 동물이라서, 거울보다 냄새로 세상을 이해하는 경향이 커.
하지만 2016년 연구에서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어. 소변 냄새를 이용한 자기 인식 테스트였는데, 개들은 자신의 소변과 다른 개의 소변을 구별하는 경향이 있었대. 즉, 개는 눈이 아니라 코로 자기 자신을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지.
🐱 고양이는 어떨까?
고양이도 개랑 비슷해. 거울을 보면 처음에는 흥미를 보이지만, 곧 무시해 버려. 거울 속 모습을 자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또 하나의 새로운 존재처럼 인식하는 것 같아.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고양이가 거울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탐색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있어. 즉, 거울 속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거울이 주는 정보를 활용할 수는 있다는 거야.
▲결론적으로, 개랑 고양이는 거울 테스트에서는 실패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아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3. 개랑 고양이는 자기만의 정체성을 가질까?
거울 테스트로는 동물의 자아 개념을 완전히 설명할 수 없어. 그럼 다른 방식으로 볼까? 개랑 고양이는 자기만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을까?
🐶 개는 자기 자신을 알고 있을까?
- 개들은 이름을 인식하고, 훈련을 통해 특정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 주인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을 공유하고, 반응을 학습하지.
- 하지만 개가 **"나는 개다" 혹은 "나는 어제랑 같은 존재다"**라고 인식하는지는 불확실해.
🐱 고양이는 자기 자신을 알까?
- 고양이도 이름을 알고, 주인을 구별하고, 자기 영역을 잘 관리해.
- 하지만 개처럼 사회적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기보다는, 좀 더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
- 그렇다고 해도, 고양이 역시 ‘나는 누구인가’라는 개념을 인식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아.
▲ 즉, 개와 고양이는 자기가 특정한 존재라는 걸 알기는 하지만, 그게 인간이 생각하는 ‘자아’의 개념과 똑같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
4. 개와 고양이에게도 자아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이제 중요한 질문! 개랑 고양이한테도 자아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
▲ "인간과 같은 의미의 자아는 없다."
- 개랑 고양이는 거울을 보고 자기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추상적으로 사고하지 않아.
- "나는 누구지?"라는 고민을 하진 않는다는 거지.
▲ "하지만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은 따로 있을 수 있다."
- 개와 고양이는 주인과의 관계 속에서 감정을 공유하고,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를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 즉, 인간처럼 ‘나는 누구인가’를 철학적으로 고민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아를 형성할 수도 있다는 거야.
▲ "감각을 통한 자기 인식은 가능하다."
- 개는 후각, 고양이는 촉각과 공간 감각을 통해 자기 자신을 구별할 가능성이 높아.
- 거울 테스트에서 실패했다고 해서 자아가 없다고 단정할 순 없어.
결국, 개랑 고양이는 인간처럼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지는 않지만,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이 인간과 다를 뿐일 가능성이 크다는 거지.
5.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이해해야 할 것들
우리가 개와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유대감은 단순한 본능 때문이 아니야. 개와 고양이는 주인을 알아보고, 고양이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교감을 나눈다고 느껴.
그래서 중요한 건, 자아가 있냐 없냐를 따지는 것보다는, 개랑 고양이가 우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걸 이해하는 게 아닐까? 개랑 고양이가 인간처럼 자기 자신을 고민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의 존재가 덜 중요한 건 아니니까!
너는 어떻게 생각해? 너희 반려동물도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해? 혹시 특이한 행동을 본 적 있으면 댓글로 공유해 줘!